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협력업체나 아파트 계약 분양자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는데요.
정부는 시공사를 바꾸거나 금리 혜택 등의 방법으로 이들에게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시장 안정을 위해 내년 초 PF 관련 종합대책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태영건설의 아파트 공사부지입니다.
오는 2026년 11월 입주가 목표인데, 지난달 분양도 시작했습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소식에 분양계약자 등 관련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분양 업체 관계자
- "문의 많죠. 공사지연이라든지 내 돈은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건지 이런 문의가 많아요."
현재 태영건설의 분양이 진행된 곳은 22곳, 세대수는 총 1만 9천869세대에 달하는데, 이 중 14곳은 주택도시보증공사, 허그의 분양보증에 가입돼 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사업이 어려운 사업장은 시공사를 바꿔 진행하거나, 허그를 통해 분양대금을 환급해줄 방침입니다.
▶ 인터뷰 : 권대영 /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 "(보증 미가입 사업장은) 공공기관 내 관련돼 있는 공사기 때문에 이 부분도 원만히 진행될 것으로 일단 보이고 필요하면 대체 시공사를 하면 될 것 같고요."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채무 상환 유예나 금리 감면 등 안전 장치를 지원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공사현장 관계자
- "아까 밥 먹으면서 얘기하는 거 보니까 협력업체들 다 알고 있어요. 어떻게 보면 더 나을 수도 있지, 부도난 건 아니니까."
우려되는 부분은 레고랜드 사태처럼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고 다른 건설사들도 자금난에 직면하는 겁니다.
아울러 보험사와 증권, 저축은행 등 PF 대출이 많은 제2금융권의 부실이 커지는 겁니다.
정부는 다른 건설사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지만, 과도한 불안감이 확산하지 않도록 PF 대책을 포함해 건설업 구조조정 방안을 내년 초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