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데일리 메일' 캡처 |
복통을 심한 생리통으로 오인한 한 여성이 희귀한 암 진단을 받고 몸속에 8개의 장기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사연이 소개됐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웨스트석시스주에 거주하는 페이 루이즈(39)는 몇 년 전부터 생리 기간을 전후해 심한 생리통을 경험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생리 기간 외에도 날카롭고 지속적인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하자 비로소 무언가 잘못됐음을 직감했고, 병원을 찾았습니다.
의사는 변비나 복부팽만감을 통증의 원인으로 보고 완하제를 처방했지만 통증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3월 받은 검사에서는 왼쪽 난소에서 17cm 크기의 낭종이 발견됐습니다.
낭종이 위(胃) 방향으로 자라 있었고 방광과 신장을 압박하고 있어, 의료진은 낭종을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충수에도 약간의 부종이 발견되어 수술 시 함께 제거하기로 했습니다.
낭종은 양성이었지만, 충수 안에서 암 종양이 발견됐습니다.
의료진은 종양이 파열되어 다른 장기로 세포가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몸속에 종양을 두고 수술을 마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후 시행한 조직검사에서 그녀는 복막가성점액종(pseudomyxoma peritonei)을 진단받았습니다.
복막가성점액종은 다량의 점액성 물질이 복강 내 혹은 골반강 내 존재하는 매우 희귀한 질환입니다.
주로 충수돌기에서 발생하지만, 드물게 난소나 그 외 장내 기관에서 발생한 종양이 파열되면서 이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아 진단을 내리기가 어렵습니다.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복통이나 골반 통증, 난임, 복부 부종, 복부 팽만감, 배변습관 변화, 식욕 부진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페이 루이즈의 경우 암이 복막 주변으로 퍼져, 광범위한 수술을 통해 여러 개의 장기를 제거해야 했습니다.
그는 지난 9월 복막가성점액종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병원으로 옮긴 후 지난달 담낭, 비장, 충수, 소장, 난소, 자궁, 간 일부, 복막을 비롯한 8개의 장기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집에서 3~6개월의 회복 기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그는 “어떤 날은 내가 이런 일을 겪었고,
한편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복막가성점액종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다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azeen9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