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도 이제 중순에 접어들었는데 강원도에 호우특보가 내려졌습니다.
기상특보가 도입된 이래 처음 있는 일인데, 이상기온은 한동안 계속되다가 주말쯤 영하권으로 뚝 떨어집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단풍잎이 만개한 거리에 비가 내리고, 시민들은 우산을 쓰고 길을 걷습니다.
12월 중순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날씨입니다.
▶ 인터뷰 : 엄재일 / 울산 울주군 범서읍
- "한겨울에 우산 들고 있는 것 자체도 이상하고 눈이 와야 하는데 비가 오고 이러니까…."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한낮의 서울 기온은 9도 안팎을 기록해 평년보다 3도 이상 높았습니다."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북동진하는 저기압이 몰고온 덥고 습한 공기가 전국에 비를 내리면서 남부와 동부 특정 지역에 집중적인 강수를 뿌렸습니다.
▶ 인터뷰 : 노유진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우리나라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11일 전국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중부지방은 12일 오전에, 남부지방과 강원영동은 오후에 대부분 그치겠습니다."
대설특보가 내려진 강원북부산간엔 이틀간 50cm 이상의 적설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상기온의 영향으로 해발고도 1천m 밑으로는 폭설이 녹은 폭우가 내려서 호우특보가 발표됐습니다.
1999년 기상특보가 도입되고 강원도 지역에 12월 호우특보가 발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같은 지역에 호우특보와 대설특보가 동시에 발표된 것 역시 이번이 처음입니다.
강릉과 동해는 관측 사상 가장 많은 일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이상기온은 금요일까지 이어지다가 토요일부터 큰폭으로 꺾입니다.
비가 그친 주말에는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을 기록해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k.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 래 픽 :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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