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OUP)가 2023년 올해의 단어로 사람의 마음을 잡아 끄는 매력을 뜻하는 신조어 리즈(rizz)를 선정했습니다.
영미권의 Z세대(1997~2012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중심으로 유행한 단어 '리즈'는 사람을 휘어잡는 강한 매력을 뜻하는 카리스마(charisma)에서 파생된 신조어입니다.
리즈는 주로 명사로 문장에서 사용되지만, "사람을 끌어당기다, 매력을 발산하다"라는 뜻의 rizz up이라는 동사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 단어가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올해 6월 영국 배우 톰 홀랜드(27)가 버즈피드 인터뷰에서 "나는 '리즈'가 전혀 없다. 나는 리즈가 제한되어 있다"고 말한 뒤부터입니다.
이후 이 인터뷰 영상은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되어 급속도로 번졌고, OUP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리즈'의 사용량은 그 후 15배가량 늘었습니다.
캐스퍼 그래스윌 옥스퍼드 사전 대표는 리즈의 유행에 대해 "어려운 몇 년을 보낸 후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열고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자신감을 찾는 2023년의 분위기를 대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래스윌 대표는 소셜 미디어의 비주류에서 쓰던 언어가 주류로
옥스퍼드 사전 '올해의 단어'는 영어를 사용하는 전 세계 국가의 뉴스 자료 등에서 수집한 220억개 이상의 단어나 문구로 활용도를 판단해 선정합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