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결과였지만, 정부 주도의 사우디와 달리 우리는 민관이 하나가 되어 온 힘을 다한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합니다.
또 정부 관료들과 기업인들이 유치 활동을 위해 아프리카와 태평양 섬나라까지 다닌 것은 그만큼 우리의 경제 영토를 넓히는 효과도 있었습니다.
이혁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우리는 정부와 기업, 시민 모두가 코리아 원팀으로 움직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태평양 도서국을 포함해 96개 국가와 150여 차례 정상회담을 했고, 4차 프레젠테이션에서는 직접 연사로 나서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지난 6월)
- "부산은 준비됐습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입니다. 2030 부산에서 만납시다."
기업들도 비즈니스 이해관계가 있는 지역을 나눠 맡아 지구를 197바퀴나 도는 유치 지원활동을 벌였습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투표 마지막까지 파리 총회장에 남아 지지를 호소했고, 이재용 삼성 회장은 전 세계 인맥을 총동원하다시피 했습니다.
현대차가 만든 홍보 영상은 전 세계 1억 명이 시청을 했고, LG 엑스포 버스는 전 세계 주요 도시를 달렸습니다.
그만큼 우리의 경제 영토와 한류 영토가 넓어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 인터뷰 : 최태원 / 엑스포 민간 유치위원장(어제)
- "우리의 여정은 2030년에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해결책이 될 이 플랫폼을 다음 개최국에도 전달할 것입니다."
특히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희토류와 니켈 같은 핵심 광물의 수입 다변화 루트를 확보한 것은 성과로 꼽힙니다.
엑스포 유치에는 실패했지만, 민관이 하나 되어 쌓은 글로벌 네트워크는 앞으로 전 분야에 걸쳐 큰 밑거름이 되리란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김지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