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해준 인터뷰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
‘서울의 봄’ 박해준이 잘생긴 비주얼에 대한 생각을 공개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에서 노태건 역을 맡은 박해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이다.
박해준은 ‘한예종 장동건’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또렷하고 잘생긴 이목구비를 자랑하는 배우 중 하나이다. 이번 ‘서울의 봄’에서 그의 잘생긴 비주얼이 캐릭터를 미화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올 정도이다. 박해준은 이에 잘생긴 비주얼에 대해 솔직하게 입을 열면서도 우려에 대한 부분도 입을 열었다.
앞서 JTBC ‘부부의 세계’ 이태오 역을 맡아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라는 명대사를 남겼던 박해준은 많은 분노를 유발하는 활약을 제대로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서울의 봄’ 반란군 노태건 역을 맡으며 또 다시 욕나오게 만드는 분노의 활약을 선보였고, 이에 대한 솔직한 반응을 보였다.
↑ ‘서울의 봄’ 박해준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
A. 부담스러웠다. ‘이 역할을 내가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잘생긴 걸) 좋게 봐주시고 호감을 가져주시고 관심을 받는 게 좋은 거라는 걸 안 지가 얼마 안됐다. 숨어 다니고 관심 좀 안 받았으면 좋겠고, 자유로웠으면 좋겠다는 순간이 조금씩 늙어서 그런가. 고마워지고 감사하게 된 시간으로 바뀌는 것 같다. 많이 알아봐 주시고 잘생겼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을 때 너무 고마웠고, 조금 오히려 좀 더 성숙해지는 건가 뻔뻔해지는건가 양면을 타고 있는데 고마운 거 같다. 잘생긴 걸 즐기는 게 쉽지 않지만 노력을 하고 있다.
Q. 관심 받는 것에서 자유로워지고 싶다고 했는데 그 마인드가 바뀐 기점이나 계기가 있나.
A. 관심 받는 걸 기본 욕구라고 봤는데 공감했던 적이 있다. 누구나 자기한테 무관심한 거를 원하는 건 없다. 다 관심받고 싶고 자기 이야기를 들어 주고 싶어 하고 자기 삶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 게 기본 욕구인데 그러면서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다.
Q. ‘부부의 세계’ 이태오로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라는 명대사를 남기고 욕도 엄청 먹었다. 이제는 ‘서울의 봄’은 ‘욕어롱’ 상영을 하자고 할 정도인데 욕을 또 먹을 듯 하다. 걱정은 안 되나.
A. 다 같은 생각을 하나보다. 나도 보고 (그랬다). 지금도 식당이나 뭐 가면 김희애 남편이라고 한다. ‘김희애 남편 왔다’ 하신다. ‘그 부부. 잘봤어요. 그때는 욕했는데. 지금은 너무 좋아해’라고 하신다. 그런데 이제는 그렇게 알아주는 게 어떻겠나. 옛날에는 못 알아봐 주시면 서운하고. 내가 변했나. 모르겠다. 괜찮은 것 같다. 사실은 그 역할을 하는 게 본분이니까 어쩔 수 없다. 이제는 ‘전두광 친구’라고 불리면 또 좋을 것 같다.
Q. ‘영화의 신’이라고도 불리는 김성수 감독과의 작업은 어땠을까.
A. 입에 침 마르도록 칭찬을. 그런 칭찬을 감히 할 분도 아니지만 너무 좋았다. 멋있는 사람. 되게 매력이 넘치는 적당한 카리스마에 어떨 때 보면 한없이 좋은 사람을 존중해주는 마음이 있는 많이 느꼈다. 내가 존경할 수 있는 분 중에 한 분이 생긴 것 같아서 너무너무 기분 좋았던 만남이었다. 감독님 자체가 너무 궁금하고 감독님이 현장에서 하는 행동들이 너무 되게 멋있고 가볍지 않고 한 번을 어떨 때 사람들에게 접근하기도 하고 스태프를 격려하고 하는 게 인간적으로 너무 좋은 사람이기도 했다. 자꾸 보다 보니까 멋있고 잘생겨보이고.
Q. 그렇다면 김성수 감독님의 어떤 작품을 제일 좋아했나.
A. 사실 ‘아수라’를 좋아한다. ‘아수라’를 보면서 되게 충격적이었다. ‘서울의 봄을 보는 만큼 이렇게 잘 만들었단 말이야? 이렇게 연기를 다 잘하고?’ 이렇게 표현을 했다는 게 진짜 좋았다. 그래서 진짜 재밌게 봤다.
Q. 이 작품을 하며 선배들에게도 많은 걸 배웠다고 했는데, 황정민과 정우성에게 배운 점은 무엇일까.
A. 장면에 들어갔을 때 그 집중과 긴장감을 만들어주는 게 정말 탁월한. 사실은 그 분위기를 탁 만들어주고 시작하는 돌맹이를 던지면 파장 깨진다. 그렇게 분위기를 아슬아슬한 분위기를 몰입을 해서 해놓고 참여를 시키는 거다. (그 분위기에) 드루와(들어와). 거기에 딱 들어가면 힘이 생기는 정민 선배님이랑 같이 했을 때 그런 느낌을 받았다. 정민 선배님이 하는 대로 들어가면 되는 것 같다.
Q. 차기작과 향후 활동은 어떻게 되나.
A. 영화는 ‘정가네 목장’이라는 작품을 류승룡 선배님이랑 김지현 감
[이남경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