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21일 발사한 정찰위성으로 서울, 평택, 부산에 정박한 핵 항모 칼빈슨호는 물론 하와이 미군 기지까지 들여다봤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찰 위성의 기능을 과시한 것으로 보이지만, 정작 촬영 사진을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본토가 보이는 지구본 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박웃음을 짓습니다.
북한 관영매체는 김 위원장이 부산에 정박한 미국 핵 항공모함 칼빈슨호와 하와이 미 해군·공군기지를 포착한 위성사진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어제 서울 평택 오산 등지에 이어 오늘은 부산 울산 포항 대구 등을 촬영한 위성사진도 함께 봤다고 보도했습니다.
어제는 서해안, 오늘은 동해안의 주요 도시를 촬영했다는 건데, 이곳에는 우리나라 육해공 해병대는 물론 주한미군 기지 등이 있어 이를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적측 지역의 목포, 군산, 평택, 오산, 서울 등 중요표적지역들과 우리나라의 여러 지역을 촬영한 사진자료들을 구체적으로 료해(파악)하셨습니다."
군사정찰위성의 성능을 과시하며 한미 양국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되는데 정작 촬영 사진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양욱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위성 사진이) 제대로 찍히지 않았을 거란 말이에요. 군사작전에서 정보를 파악할 수 있을 정도의 세부적인 정찰 사진은 확보할 수 없을 겁니다. "
한미일 외교장관은 유선 회의를 통해 북한의 위성 발사를 규탄하고 9.19 합의 일부 효력 정지에 대한 공감대를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