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정부 행정 전산망이 먹통이 돼 곳곳에서 큰 혼란이 빚어졌었죠.
복구 다 됐다고 했는데, 어제(22일) 또 전국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주민등록 관련 업무가 일시적으로 장애를 일으켰습니다.
장애 범위도, 시간도 그때만큼은 아니라고 하지만 제대로 복구가 된 건지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보도에 전민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 행정 전산망에 대규모 장애가 발생한 건 지난 17일.
전입신고 등 행정업무에, 주민등록등본 같은 서류발급이 멈춰 섰고 오후 들어선 정부 온라인 민원서비스인 정부 24마저 중단됐습니다.
정부는 행정 전산망이 멈춰선 지 사흘 만에, 복구 작업이 마무리됐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지난 20일)
- "현재 지방행정전산서비스가 모두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읍면동 주민센터에서도 아무런 불편 없이 국민 여러분께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또다시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어제(22일) 오전 11시 45분쯤 전국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일부 민원 업무가 일시 중단됐습니다.
주민등록시스템 인증 과정에 문제가 생긴 겁니다.
주민등록 등·초본 발급 등 주민등록 관련 대면 업무가 지연되면서 한때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 인터뷰 : 주민센터 관계자
- "로그인 화면에서 안 넘어가는 (장애였고), 무인 발급으로 안내해 드리고 잠깐 기다려서 회복되고 나서 떼어가시고…."
장애 발생 20여 분 만에 복구됐지만 이번에도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주민등록시스템은 최근 문제가 된 행정 전산망과는 별개의 시스템이며, 해당 시스템의 메모리 장치에 일시적으로 과부하가 걸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사태 당일, 안내 문자 발송이 없었다는 지적엔 모든 정보시스템이 마비되는 수준에 이르지 않았고 조기복구가 가능해 큰 피해로 이어질거라고 판단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강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