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옥상서 초등생 추락해 사망…유족 "학교폭력"

극단적 선택한 것으로 추정…유서는 발견 안 돼
학교 측 "어제도 웃으며 수업…교우관계 좋아"

↑ 구급차 자료화면,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습니다 / 사진 = 매일경제

인천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초등학생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어제(16일) 오후 3시 10분쯤 인천시 동구에 있는 15층짜리 아파트 1층 바닥에서 초등학교 5학년생 A 양(13)이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웃 주민들은 "'쿵'하는 소리가 났다"며 112에 신고했고, A 양은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습니다.

경찰은 아파트 내 폐쇄회로(CC)TV에 기록된 영상 등을 토대로 A 양이 혼자 옥상에 올라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자택이나 아파트 옥상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유족은 학교폭력 피해를 주장했는데, 경찰 조사 결과 A양과 관련한 학교 폭력 피해 신고나 상담 이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학교 측은 "A 양이 다재다능하고 교우관계도 좋았다"며 "어제 수업 때도 웃는 모습이었고 특별한 점은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유족 진술을 토대로 학교폭력 여부를 조사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