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에서 시작한 단풍이 이제 남부지방 산들을 울긋불긋 물들였습니다.
민족의 영산 지리산과 호남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내장산도 단풍 물결이 장관을 이뤘습니다.
가을이 이렇게 예쁜데 다음 주는 초겨울 추위가 찾아온다고 합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을은 마침내 남녘까지 내려와 산 능선이 단풍으로 번졌습니다.
덕유산에는 노랗고 빨간 물감을 흩뿌린 듯 단풍이 산길을 예쁘게 수놓았습니다.
민족의 영산 지리산도 단풍이 절정을 맞았습니다.
계곡 사이로 흐르는 물줄기는 단풍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 인터뷰 : 임가윤 / 서울 하월곡동
- "뭔가 신나고 날마다 이렇게 왔으면 좋겠어요. (단풍 색깔은 어때요?) 알록달록하니까 너무 예뻐요."
산중 호수에서 단풍은 붉은 빛깔을 한껏 뽐내고 은행나무도 고운 빛을 더해갑니다.
천 년의 고요를 간직한 사찰은 단풍에 파묻혀 고즈넉함이 더 깊어집니다.
내장산의 단풍은 이상 기온 때문에 절정 시기가 평년보다 일 주일가량 늦은 겁니다.
탐방객들은 사진을 찍고 이야기꽃을 피우며 늦가을 정취를 만끽했습니다.
남부지방의 단풍은 다음 주 주말까지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혜미 / 경기 수원시
- "아기단풍이 너무 예쁜 것 같아요. 그리고 친구들하고 같이 와서 너무 행복합니다. 아주 좋아요."
기상청은 내일과 모레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비가 그치고 나면 오는 7일 서울의 아침 기온이 4도까지 내려가는 등 초겨울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MBN #단풍 #내장산 #지리산 #덕유산 #초겨울추위 #강세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