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안개에 중국발 스모그가 뒤섞이면서 뿌옇게 변한 하늘 보신 분들 많으실텐데요.
실제로 부산 등 영남지역은 오전 한때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곳곳에선 우박과 시간당 40mm 넘는 비가 내리는 등 요란한 가을비가 이어졌습니다.
주말엔 대체로 맑은 가운데 아침 기온은 큰 폭으로 떨어지겠습니다.
최돈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부산 황령산에서 바라본 광안리와 해운대.
뿌연 먼지로 뒤덮여 하늘과 바다의 경계가 사라졌습니다.
초고층 건물들도 윤곽만 희미하게 보입니다.
갑자기 탁해진 공기질에 그동안 벗었던 마스크를 다시 쓴 시민들도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류재룡 / 경북 안동시
- "출장을 오게 됐는데 일기예보를 검색해 보니까 부산 쪽에 미세먼지가 심하다고 해서 (마스크를) 쓰게 됐습니다."
부산 등 영남지역은 오전 한때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까지 올랐고, 세종 등 충청 일부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도 '나쁨' 수준을 보였습니다.
미세먼지를 몰고온 북쪽 찬 공기의 영향으로 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선 돌풍을 동반한 천둥 번개와 함께 어른 손톱만 한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동해안을 중심으로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하면서 강원 고성엔 한때 시간당 4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내일은 한반도 상공에 찬 공기가 자리잡으며 아침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겠습니다.
아침 최저 기온이 4도까지 떨어지며 오늘보다 2~4도 정도 낮겠습니다.
▶ 인터뷰 : 서민지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주말동안 전국 대체로 맑은 가운데 낮과 밤의 일교차가 10도 이상 크겠으며…."
기상청은 주말부터 평년을 웃도는 기온 분포를 보이는 가운데, 당분간 일교차 큰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최돈희입니다.
[choi.donhee@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안동균 기자 강준혁 VJ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