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가격이 낮았던 한우 값도 다시 오를 기세입니다.
소 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병이 확산하면서 도매가격이 일주일 전보다 13% 뛰었기 때문입니다.
한우 값이 뛰면 대체육인 닭고기와 돼지고기 가격도 줄줄이 오를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마장동 축산물시장.
럼피스킨병이 확산하면서 상인들도 울상입니다.
이동제한 등 각종 방역조치가 강화되면서, 도축장에서 가져올 소가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A씨 / 축산물시장 상인
- "아 도축이 안 되니까 안 들어오죠. 안 들어와요. 물건 자체가…."
▶ 인터뷰 : B씨 / 축산물시장 상인
- "물량이 줄어든 건 사실인데, 이럴 때는 쉬어가야지 뭐. 가서 소 끄집어 올 것도 아니고."
도매 물량이 줄면서 발병 일주일 만에 한우 가격도 꿈틀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한우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실제 한우 도매가격은 일주일 사이 13% 정도 올랐습니다."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지역은 충남 등 5개 시도로, 전체 한우 사육두수 중 61%를 차지하는 경상도와 전라도까지 뚫리면 가격 불안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정부는 이동 제한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며 도매가격이 차츰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연섭 / 농림축산식품부 축산경영과장
- "오늘(25일) 이동 제한이 해제돼서 추가 물량이, 예약된 물량이 6,500두 정도 됩니다. 그래서 정상적으로 또 회복되고요."
한우값 불안이 계속되면 돼지나 닭 등 다른 육류 가격도 덩달아 올라 물가 불안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jmh07@mbn.co.kr ]
영상취재 :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