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업 하지 않아도 되고, 안주 한두 개만 시켜놓고 수다를 떨어도 좋으며, 거기다 가성비까지 갖췄다. 부담 없이 한 잔 하기 좋은 한남동 술집을 소개한다.
↑ ‘교자바하우스’ |
교자바라는 이름답게 8가지나 되는 맛의 교자를 만날 수 있으며 기본 야끼만두 외에 튀긴 교자 위에 칠리 오일소스를 뿌리고 고수를 올려 먹는 매콤한 라유교자, 교자튀김을 아보카도와 토마토, 사워소스와 먹는 멕시칸 퓨전 과카몰리 교자 등이 유명하다. 또 진한 사태육수로 끓여낸 만둣국도 추천 메뉴.
교자뿐 아니라 스시, 파스타 등 일식 베이스 퓨전요리들로 다양한 안주를 곁들일 수 있는데 참치뱃살, 광어, 관자 등 모듬회를 맛볼 수 있는 마구로모리아와세, 고수를 듬뿍 올린 느끼한 튀긴 교자를 먹을 때 입가심으로 좋은 일본식 오이 된장무침인 큐리미소도 인기다. 명란과 달걀노른자를 비벼먹는 명란파스타, 빵과 함께 먹는 미트볼, 배부를 때 가볍게 안주로 먹기 좋은 마늘과 고추에 절인 매콤한 스페인산 고달 올리브 등은 시그니처 메뉴. 주류는 일본소주, 사케, 와인까지 다양한데 하이볼은 몰트, 짐빔, 히비끼 등 기본 하이볼부터 유자, 자몽, 매실, 레몬 등과 같은 과실 맛까지 11가지가 준비돼 있다. 금요일과 토요일은 디제잉 공연을 한다니 불금·불토에 이색적인 교자와 함께 신명나는 시간을 즐겨보자.
↑ ‘와서울’ |
와인은 병으로 3만 원대부터 준비돼 있어 부담 없이 와인을 즐길 수 있다. 술 주문에 몇 가지 룰이 있는데 런치타임에는 술을 마시지 않아도 되지만 저녁엔 필수다. 단 월요일에서 수요일까지는 글라스 와인이나 맥주를 마시는 것이 가능하며 목요일에서 일요일 저녁은 병 와인을 주문해야 한다.
↑ ‘참새집’ |
간이 잘 밴 닭고기와 감자, 중국 당면을 다 건져 먹었다면 남은 국물에 밥을 꼭 볶아 먹어야 한다. 단돈 200원만 내면 공기밥과 함께 김가루, 들깨가루, 참기름을 넣어 맛있게 볶아준다. 하루 20마리 한정이고 있어 솔드 아웃될 경우가 많으니 미리 주문할 것.
꼬치구이도 인기 메뉴로 닭목살, 갑오징어, 영란구이, 불스지, 이베리코 항정살 등이 있
[글과 사진 류주현]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00호(23.10.17)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