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 나사의 탐사선이 소행성 베누에서 채취한 흙과 자갈이 지구로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2016년 탐사선을 보낸 지 7년만의 귀환인데, 어떤 우주의 신비를 담고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세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저멀리 하늘에서 낙하산이 달린 캡슐이 땅으로 서서히 떨어집니다.
지켜보던 사람들이 박수와 환호를 보내고, 사막 한가운데 놓인 캡슐을 수거하기 위해 작업자들이 다가갑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가 보내온 캡슐이 미국 유타주 사막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캡슐에는 소행성 베누 표면에서 채취한 흙과 자갈 등의 시료가 담겼는데, 나사는 지금껏 인류가 소행성에서 얻은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합니다.
2016년 9월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센터에서 탐사선에 캡슐이 실려간지 7년만입니다.
6년마다 지구 근처를 지나는 베누는 태양계 형성 초기 45억년 전에 생겼다고 추정된 지름 492m 소행성으로, 관찰 당시 탄소가 풍부해 보인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과학계에서는 베누에서 채취한 샘플이 태양계의 형성 과정과 지구의 생명체가 어떻게 출현했는지에 대한 단서를 알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에이미 사이먼 / NASA 고다드 우주비행 센터 수석 과학자
- "과거에 베누의 표면에 수화작용이 있었다는 증거들을 찾을 것입니다. 모든 것들이 생명체들이 번성하도록 도와준 물질들이기 때문입니다."
오시리스-렉스 탐사선은 2029년 지구에 접근할 예정인 또다른 소행성 '아포피스' 탐사를 위한 먼 여정을 떠났습니다.
MBN뉴스 김세희입니다. [saay@mbn.co.kr]
영상편집: 한남선
그 래 픽: 유영모 염하연
영상출처 : NASA, NASA'S Goddard Space Flight 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