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의 우려와 경고에도 북러 간의 밀착은 더욱 강화됐습니다. 정치부 이기종 기자와 정리해 보겠습니다.
【 질문 1 】
김 위원장, 어제와 오늘은 군사시설이 아닌 곳을 찾았어요?
【 기자 】
어제는 발레 공연장을 찾아 '잠자는 숲 속의 미녀' 공연을 봤는데요.
김 위원장 스위스에서 유학생활을 해 서구 문화에 친숙하죠, 러시아 매체는 김 위원장의 관람 요청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관객들에게 손을 흔드는 모습도 공개됐고요.
김 위원장은 연해주 지역의 식품산업 관련 시설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북한은 식량문제가 심각한데, 북러 간 협력 방안이 논의됐을지 관심입니다.
군사분야뿐 아니라 전방위적인 협력 강화를 꾀했다는 분석입니다.
【 질문 2 】
어제 쇼이구 국방장관과 회담을 했는데, 구체적인 군사협력 방안이 공개됐나요?
【 기자 】
어제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핵심 군사시설을 둘러보고, 오찬과 회담을 했는데요.
군사협력의 실무적 문제를 협의했다고는 밝혔는데, 세부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군사시설을 함께 둘러보는 걸 공개한 것만으로도 메시지는 적지 않았는데요.
영상을 보시면, 김 위원장이 만져 보는 것이 바로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입니다.
전투기에서 발사해 음속의 10배 속도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등 서방과 러시아와 중국이 치열한 개발 경쟁을 벌이는 대표적인 무기체계입니다.
【 질문 3 】
극초음속 미사일은 북한도 개발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었잖아요?
【 기자 】
2021년 9월 극초음속 미사일인 화성-8형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1월에는 두 차례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지만, 우리 군은 기술적인 부분에 문제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러가 이 같은 장면을 연출한 건 전략무기를 두고 북러 간 협력 가능성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건데요.
쇼이구 장관은 핵 공격이 가능한 전략폭격기의 활동반경을 설명하면서, 일본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 세르게이 쇼이구 / 러시아 국방장관
- "모스크바에서 일본으로 비행했다가 다시 돌아올 수 있습니다."
한미일 군사 협력 강화를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북한 매체는 북러 관계의 새로운 전성기라고 표현했습니다.
【 질문 4 】
러시아 방문 일정은 해외 방문으로는 역대 최장 기간 머문 거라고요?
【 기자 】
12일 새벽부터 시작했죠. 김 위원장의 해외 체류 일정으로는 역대 최장입니다.
2019년 베트남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 때 4박 5일간 머무른 것보다 긴데요.
긴 일정이었지만, 김 위원장은 별도의 숙소는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언론은 경호와 보안을 고려해 전용열차에서 숙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 질문 5 】
김정은 위원장, 러시아에 이어서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도 있을까요?
【 기자 】
오는 23일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리죠.
김 위원장이 이를 계기로 방중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 "항저우 아시안게임 또는 10월 18일 일대일로 회의, 이 선상에 북중 또는 북중러 정상회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합니다."
김 위원장의 행보는 러시아와 밀착해 대중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대중 견제로도 읽을 수 있는데요.
하지만,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포기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중국이 어떤 대응을 할지도 관심입니다.
【 앵커멘트 】
네, 말씀 감사합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