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결실의 계절입니다.
사과며 오미자며 수확에 맞춰 자치단체는 축제도 열었습니다.
추석이 1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찾는 사람은 많은데, 정작 팔 물량이 없다네요.
어찌 된 일인지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사과로 유명한 전북 장수에서 사과축제가 열렸습니다.
축제장은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 인터뷰 : 홍기순 / 전북 익산시
- "추석을 앞두고 제수용품으로 쓰고 선물도 하려고 나와봤어요."
그런데 30여 개 부스 가운데 정작 사과를 파는 곳은 3개뿐입니다.
이마저도 크기는 작고 상처에 물러진 사과가 대부분입니다.
▶ 인터뷰 : 이병규 / 사과 판매 농가
- "사과가 한 나무에 100~150개 달려야 하는데 10개 밑으로 달렸어요."
이게 다 이상 기후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최연수 / 장수원예농협 조합장
- "(장마가) 한 달 동안 지속하면서 고온다습으로 인한 병해충이 심했죠."
물량이 적다 보니 가격은 크게 올랐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그나마 상태가 좋은 사과는 5kg 한 박스에 9만 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작년보다 가격이 두 배가량 오른 겁니다."
전국 오미자 생산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경북 문경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축제가 열렸지만, 판매할 물량은 턱없이 모자랍니다.
▶ 인터뷰 : 오미자축제 관계자
- "축제 행사용으로 보통 30톤을 준비하는데 (올해는) 12톤 정도…."
추석 주요 성수품인 배와 복숭아도 생산이 줄어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올 추석은 연휴가 늘었지만, 주머니 사정은 부담스럽게 됐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