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마비 안되려면 야식 줄여야
낮에도 찬물 대신 온수 샤워!
급격한 체온 변화는 면역력 낮춰..겉옷 필수
낮의 무더위는 여전한데 아침저녁으로는 기온이 뚝 떨어지는 요즘은 일상의 리듬이 깨지고 면역력이 저하되기 쉽다. 지난한 더위를 이겨 내는 데 집중했던 생활 습관을 하나씩 바꾸어 건강한 가을을 맞을 준비를 하자. 바로 지금부터.
야식과 이별하기
여름은 야식의 계절이다. 열대야로 쉬 잠들지 못하는 밤, 늦은 시각까지 깨어 있자니 입이 심심하고 시원한 맥주도 당긴다. 하지만 야식은 수면 장애, 소화 장애, 비만, 스트레스, 고혈압, 당뇨 같은 만성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야식의 대표 메뉴인 치킨, 보쌈, 족발, 피자 등은 기름지고 자극적이라, 밤에 활동이 둔해진 장기를 자극해 염증이나 심하면 궤양을 일으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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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언스플래시 |
여기에 더해 중요한 것은 가을까지 이어지는 야식 습관은 비만의 지름길이라는 점.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는 체내 신진대사가 빨라 열량 소비가 많지만, 가을에 기온이 떨어지면 신진대사량이 줄고 따라서 소비 열량이 감소한다. 신진대사량이 떨어지면 자연스럽게 체지방 축적률이 높아지는데, 남은 열량이 체지방으로 쌓여 비만을 유발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짧은 가을을 비만 고민으로 보내지 않으려면 여름 끝자락인 지금부터 야식을 끊기 시작해야 한다.
환절기성 불면 잠재우는 온수 샤워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에 환절기성 불면증을 겪는 이가 제법 많다. 기온과 주변 환경이 변하고 일조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호르몬 변화 등 신체 시스템이 바뀌기 때문이다. 잠이 부족하면 두통과 피로, 기억력 감퇴, 낮 시간의 졸음으로 일상에 불편을 겪을 뿐 아니라, 불면증이 3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 불면증으로 악화될 수 있어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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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언스플래시 |
전문가들은 체온과 비슷한 36~37℃의 물로 하는 샤워가 혈액 순환 촉진, 자율신경계 자극, 근육 이완 등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취침 두 시간 전에 가벼운 족욕으로 체온을 올리면 잠들기 전 체온이 감소하고 숙면을 취하기 좋은 상태가 된다.
겉옷 챙겨! 체온 사수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심해지는 데다 실내와 실외의 온도 차가 커 하루에도 여러 번 급격한 체온 변화가 일어나고, 이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진다. 우리 몸의 에너지가 체온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근육과 혈관, 피부로 활동 타깃을 집중하면서 면역 세포를 지원하는 데 소홀해지기 때문. 또
심한 일교차에 체온이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높아져 혈액 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 여전히 덥지만 겉옷을 챙기고 따뜻한 물을 틈틈이 마셔 적정 체온을 유지하며 땀이 났을 때는 마른 수건으로 닦아 내야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된다.
[글 송이령(프리랜서)사진 언스플래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9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