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왜 안 하세요?"…청년 34% "돈 없어서 못 하는 거예요"

'결혼 긍정적' 청년 지난해 36.4%
3명 중 1명만 '긍정적'

↑ 자료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10년 사이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청년 비율이 급락한 가운데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 중 1위는 결혼 자금 부족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은 이러한 내용이 담긴 '사회조사로 살펴본 청년의 의식변화' 자료를 오늘(28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청년(19~34세) 비중은 36.4%로, 3명 중 1명에 불과했습니다.

10년 전인 2012년 56.5%보다 20.1%p(포인트)나 감소한 수치이기도 합니다.

성별로 따져보면 결혼에 긍정적인 남자는 43.8%, 여자는 28%였습니다.

각각 10년 전보다 22.3%p, 18.9%p 낮아졌습니다.

결혼하지 않는 주된 이유에 대해서는 33.7%가 결혼 자금 부족을 꼽았습니다.

뒤이어 17.3%는 결혼 필요성을 못 느꼈다고 답했으며, 11%는 출산과 양육이 부담된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10.2%는 고용 상태 불안정을, 9.7%는 결혼 상대를 아직 못 만났다고 답했습니다.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남녀가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청년 비중은 80.9%로 높았습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19.1%p나 높아졌습니다.

아울러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 즉 '비혼 출산에 동의한다'는 청년 비중은 39.6%로 집계됐는데, 10년 전인 29.8%보다 증가했습니다.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청년 비중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46.4%에서 2020년 50.5%, 지난해에는 53.5%로 높아졌습니다.

특히 여성 비중은 무려 65%로 남성의 43.3%를 압도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