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신협에서 현금 3천900만 원을 빼앗아 도주한 용의자가 베트남으로 이미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250여 명이 투입돼 신원까지 특정했는데도 말이죠.
뛰는 경찰에 나는 강도였네요.
김영현 기자입니다.
【 기자 】
흰 모자와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채 오토바이를 타고 사라지는 남성.
대전 신협 강도 용의자 신원이 40대 남성으로 밝혀졌습니다.
범행 직후 충남 금산으로 이동하면서 주유소에 들려 기름까지 채웠고.
택시와 도보 등을 이용해 다시 대전으로 들어와 도주를 이어나갔습니다.
남성은 도주하는 데 오토바이 2대와 승용차 1대를 이용했는데, 차량 소유주가 남성의 지인으로 확인되면서 신원이 밝혀진 겁니다.
하지만, 헛수고였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경찰은 남성이 사건 발생 이틀 만에 해외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이 신원을 특정하기 전날인 20일 이미 베트남으로 도주했습니다.
도주 동선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던 경찰보다 남성이 더 빠르게 움직여 해외 도피에 성공한 셈입니다.
추적 수사에만 250여 명의 경찰이 동원됐습니다.
▶ 인터뷰 : 이두한 / 대전경찰청 강력계장
- "신원이 특정되지 않으려고 옷을 계속 갈아입고, 이동 수단도 여러 개를 갈아타면서 이동을 했기 때문에 특정하는 데 좀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남성은 다수 범죄전력이 있고, 미성년자일 때 강도 범행까지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현재까지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지만, 신협 직원과의 공모 여부도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경찰은 남성을 붙잡기 위해 인터폴에 공조를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