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림동 성폭행 사망사건과 같은 날 혜화동 대학로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60대 남성도 함께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그제(19일) 지하철 2호선 합정역에서 흉기로 승객들을 위협해 폭행한 50대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신영빈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기다란 흉기를 손에 쥔 채 거리에 서 있습니다.
길을 걷던 행인들은 이 남성을 발견하고 급히 발걸음을 돌립니다.
서울 대학로에서 흉기를 들고 배회한 60대 남성이 특수협박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도주와 재범의 우려가 있다며 이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피의자는 동영상을 보는데 밖의 사람들이 너무 시끄러워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사 과정에서는 공포를 느꼈다는 주변 진술을 통해 남성의 혐의가 폭력행위처벌법상 우범자에서 특수협박으로 바뀌기도 했습니다.
피의자는 주거지에서 나와 300m가량을 배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하철 2호선에서는 50대 남성이 열차 안에서 열쇠고리를 휘둘러 승객 2명을 다치게 했습니다.
다행히 피해자들은 찰과상을 입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성은 조사에서 여러 사람이 자신을 공격해 방어하려고 폭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남성은 과거 정신 병력으로 치료를 받았는데, 2019년 이후 치료는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그제(19일)부터 지하철보안관 55명을 열차 안에 상주하게 해 지속적으로 위험 상황을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특수상해 혐의로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welcome@mbn.co.kr]
영상편집: 김상진
그 래 픽: 정민정 권예지
영상제공 : 서울 혜화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