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서비스를 받는 모든 가격에 팁을 더 내는 제도가 있습니다.
그야말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인데, 의무적이고 비용도 부담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과연 실태가 어느 정도인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워싱턴 최중락 특파원이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포토맥강 인근 식당을 찾았습니다.
메뉴를 보니 음식값은 대부분 15달러, 우리 돈 1만 9천 원 안팎 정도, 그런데 맨 밑에 뭔가 깨알 같은 설명이 있습니다.
Operating fee 이른바 운영비가 5%, 6인 이상 gratuity가 20%로 적혀 있어, 식사 후 어떤 비용인지를 물어보니 당황한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식당 서비스 담당자
- "(그래튜티는) 팁이 포함됐어요. (오퍼레이팅 비용) 코로나로 인해 고정비용으로 포함된 거에요. (지금은 코로나 이후?) 네, 알고 있어요. 매니저에게 여쭤보세요."
이후, 영수증 팁 공간을 빼고도 음식값을 제외한 비용이 46.63달러, 우리 돈 6만 원 정도로 개인당 약 1만 원의 팁과 운영비, 세금을 지급했습니다.
이번에는 팁을 안 내는 식당을 가봤습니다.
그런데 현금만 받아 식당 내 현금 인출기로 안내해주는데, 여기서도 2달러, 2,500원 정도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 인터뷰 : 식당 서비스 담당자
- "신용카드 안 받아요. 현금인출기(ATM)가 있습니다."
미국에서 최근 물가가 떨어지고 있지만, 팁의 가격 상승, 이른바 '팁플레이션'은 오히려 더 올라 부담이 크다는 지적입니다.
물론 팁에 대한 인식은 다양합니다.
▶ 인터뷰 : 데이지 / 미국 보스턴 주민(관광객)
- "(팁으로) 서비스가 괜찮다면 20%, 25%도 괜찮아요. 서비스는 힘들고 월급은 많지 않아요. 팁을 내는 것에 관여치 않아요."
최근 미국에서는 식당에서 팁을 내는 비율이 65%, 택시는 40%, 커피숍에서는 22%로 약간은 떨어지는 추셉니다.
서비스에 대한 고마움은 각자의 표시로 팁을 내고, 잘못된 것은 안 내도 되는 현명한 소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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