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장마로 농경지들이 물에 잠기며 채소값이 껑충 뛰었죠.
소비자 부담이 큰데, 날씨와 상관없이 농작물을 키울 방법은 없을까요?
잦아지는 기상이변 속에 요즘 스마트팜을 도입하는 농촌이 늘고 있습니다.
오태윤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비가 많이 오거나 가물거나 날씨 이상 소식만 전해지면 채소 가격은 요동칩니다.
올해도 폭우로 상추는 4배, 오이는 3배로 넘게 올랐습니다.
소비자도 부담이지만, 비로 농사를 망친 농민들도 손해가 만만치 않습니다.
지난주 폭우가 쏟아졌던 경상북도 상주에 한 농장에는 토마토가 붉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비 피해를 전혀 입지 않은 이곳은 대규모 스마트팜입니다.
온도와 습도, 일사량 등을 측정하고 조절할 수 있어 날씨 변화와 관계없이 일정한 품질로 수확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나정희 / 스마트팜 농부
- "연중재배가 가능하니까 고품질의 토마토를 다량으로 수확할 수 있어서 소득에 도움이 많이 되죠."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이렇게 식물을 작업하기 좋은 높이로 맞춰서 일이 수월해지는 건 물론 수분을 관리하거나 병해충 방지에도 도움이 됩니다."
아예 날씨 영향을 받지 않는 컨테이너형 스마트팜도 있습니다.
인공 빛과 자동급수장치로 식물이 자라날 환경을 만들어 연간 생산량은 일반 밭보다 마흔 배나 많습니다.
▶ 인터뷰 : 이건희 / 경북 상주시 스마트농업과장
- "극한으로 표현되는 기상재해로농업에 상당한 피해를 주고 있지만, 제약을 받지 않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초기 투자 비용은 있지만, 이상 기후가 잦아지는 요즘 스마트팜에 대한 농촌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5tae@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