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이 남부지역에 머물면서 내일까지 호남과 영남엔 최대 120mm의 비가 더 내리겠습니다.
올해 장마,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 북상하고 있는 태풍이 변수인데 경로와 강도에 따라 장마 종료 시점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장맛비를 뿌렸던 비구름이 물러나자 맑은 하늘이 드러납니다.
오랜만의 햇볕이 반갑기만 합니다.
▶ 인터뷰 : 김광자 / 경기 양평군
- "잠시 소강상태라고 해서 오늘은 비는 안 내리겠다 했는데 와보니까 좋네요."
오후 들어 햇빛이 더 강해져 동해안엔 폭염특보가 내려졌고 곳곳에서 30도 안팎의 무더위가 이어졌습니다.
반면, 정체전선이 머물고 있는 남부엔 오늘도 장맛비가 이어졌습니다.
내일(25일)까지 경남과 전남엔 30~80mm, 전북엔 100mm, 많은 곳은 120mm가 넘는 비가 더 오겠습니다.
▶ 인터뷰 : 박중환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전라권, 경상권, 충청권을 중심으로 1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습니다."
이후 장맛비는 소나기성 비로 강우 형태가 바뀌지만, 장마가 끝난 건 아닙니다.
▶ 스탠딩 : 최돈희 / 기자
- "통상 장마기간은 한 달 남짓 이어지지만 올해 장마는 아직 불확실합니다."
태풍 때문입니다.
현재 북상 중인 5호 태풍 '독수리'의 경로와 강도가 여전히 유동적인데다, 직접 영향을 주지 않더라도 태풍이 남긴 비구름이 정체전선과 연결되면서 강한 비를 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기에, 6호 태풍 '카눈'의 발생 여부도 변수입니다.
지난달 25일 시작된 올해 장마는 지금까지 중부지역에 530여 mm, 남부엔 2006년 이후 가장 많은 640mm에 달하는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돈희입니다.
[choi.donhee@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