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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경제 불황이 지속하면서 젊은이들이 결혼도 미루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세계 경제 위기 속에 지난해 혼인율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년 후쯤 결혼을 계획하고 있는 회사원 진미라 씨.
월급을 타면 70% 이상을 저축하지만, 결혼 자금 마련이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진미라 / 회사원
- "부모님께서 도와주시지 않으면 정말 남들하고 출발선이 다르다고 하잖아요. 정말 부모님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처음에 좀 힘들 것 같아요."
결혼 비용은 한 해가 다르게 뛰는데 장기 불황까지 겹치면서 혼인율은 급감하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 1천 명당 혼인건수는 6.2건.
통계가 작성된 지난 1970년 이후 가장 낮습니다.
전체 혼인 건수도 31만 건으로 전년보다 1만 8천 건 감소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회 / 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혼인은 경제 상황하고 상당히 관련이 됩니다. 경제상황이 좋으면 혼인건수가 늘어나는 경향이 보이는 데 최근 경제상황이 안 좋다 보니까…"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가 31.6세로 전년보다 0.2세 상승했습니다.
여자도 28.7세로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역시 경제적인 부담으로 젊은이들이 결혼을 미루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이웅진 / 결혼문화연구소장
- "직장 생활을 하면서 저축할 수 있는 돈은 한계가 있잖아요. 조금 더 많은 돈을 벌 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이처럼 혼인이 늦춰지면 저출산 현상이 심화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 사회적 관심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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