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의 정착을 돕는 곳이 바로 하나원인데요.
오늘 평양 돋보기에서는 개원 24주년을 맞은 하나원에 대해 알아봅니다.
안성 하나원에 다녀온 김태희 기자와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하나원을 이렇게 취재진에 공개하는 건 7년 만에 처음이라고요? 하나원은 어떤 곳인가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하나원은 북한이탈주민이 한국에 와서 사회에 편입되기 전까지 사회 적응 교육을 받는 곳이라고 보면 됩니다.
하나원은 1999년에 경기도 안성에서 처음 개원했고, 2012년엔 강원도 화천군에 제2 하나원이 개원했습니다.
【 질문 2 】
하나원에서는 어떤 생활을 하게 되나요?
【 기자 】
하나원에 입소하면 12주간 총 400시간의 교육을 받게 되는데요.
그중 직업 심리검사, 진로상담,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 등 직업 훈련이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합니다.
【 질문 3 】
그런데 코로나 이후로 탈북민이 급감했잖아요. 하나원 교육생 수도 줄었겠네요?
【 기자 】
맞습니다.
코로나19 전에 1,000명대를 유지했던 탈북민 수는 코로나 이후 100명 이하로 줄었는데요.
하나원에는 2021년에 63명, 지난해에는 67명, 올해는 3월까지 34명이 입소했습니다.
하나원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여유 있는 교육 공간을 활용해, 수료생 대상 직업심화 교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실제 제과제빵이나, 요양보호사, 한식조리사, 네일아트 등 10개 종목의 자격증은 하나원에서 취득이 가능합니다.
【 질문 4 】
오늘 교육생들도 만났다고 들었는데, 다들 어떤 이유로 탈북을 결심했고, 한국에 왔나요?
【 기자 】
2019년 탈북한 C씨는 국경지대에 봉쇄가 강화되면서 먹고 살기 힘들어져 탈북을 결심했다고 전했고요.
오늘 만난 교육생들은 모두 중국에서 머물다 한국으로 왔는데,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있다 보니 어려움이 많았다고 합니다.
▶ 인터뷰 : 하나원 교육생
- "신분증이 없어서 만약에 제가 아프면 병원에 갈 때가 제일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어디를 가자면 기차를 타든지 이럴 때가 신분증이 없다 보니까…"
【 질문 5 】
힘든 과정을 거쳐 한국에 왔는데 두려움도 클 거 같아요?
【 기자 】
맞습니다.
북한과 체제, 언어가 다르다 보니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까 두렵다는 반응도 있었고요.
한편으론, '열심히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꿈을 품고 한국에 왔기에 설레는 마음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하나원 교육생
- "한국 모든 국민들이 세금으로, 많은 도움 속에서 제가 지금 이 길을 걷고 있는데 한국 살면서 어떻게 돈 많이 벌어서 세금 많이 내는 그런 걱정…"
【 앵커 】
그들이 잘 적응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우리 사회의 몫이겠네요.
정치부 김태희 기자 얘기 잘 들었습니다.
[kim.taehee@mbn.co.kr]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정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