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고진, 전용기 이용해 벨라루스 도착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연합뉴스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반란을 일으킨 용병기업 바그너그룹과 이들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받아간 정부 지원금의 용처를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프리고진을 형사 처벌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다른 방식으로 처벌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크렘린궁에서 러시아 군인들에게 연설을 하면서 "2022년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바그너그룹이 러시아 국방부로부터 860억 루블(약 1조 3070억 원)을 받아갔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바그너그룹 용사들을 언제나 존중해왔지만 바그너그룹의 모든 것은 국가로부터 나왔으며 바그너그룹은 국가 재정으로 설립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프리고진이 국방부와 조달 계약을 통해 상당한 수익을 올렸다고 덧붙였습니다.
프리고진이 운영하는 군 급식업체 콘코드도 관급계약을 통해 800억 루블(약 1조 2160억원)을 벌어들였다는 것입니다.
푸틴 대통령에 따르면 바그너그룹과 프리고진이 받은 지원금은 모두 2조 5000억 원이 넘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원금을 훔쳐간 사람이 없길 바란다"며 "모든 것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습니다.
한편, 프리고진은 전용기를 이용해 벨라루스에 도착했습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이날 프리고진이 벨라루스에 있다고 공식 확인해주면서 바그너 그룹의 용병들이 벨라루스에 머무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프리고진이 벨라루스에 계속 머물 수 있을지는 불확실합니다.
푸틴 대통령이 이날 프리고진에 대한 보복 가능성을 암시한 만큼 러시아의 혈맹인 벨라루스가 프리고진의 안전을 보장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에앞서 미하일 카시야노프 전 러시아
아프리카에는 현지의 내전이나 정권의 반대 세력 탄압에 개입하는 바그너의 병력이 곳곳에 배치돼 있습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nu11iee9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