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기록은 깨지기 위해 존재한다는 말이 있죠. 올해 프로야구에선 이런 말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영원할 것 같았던 레전드의 대기록들이 하나 둘씩 깨지고 있거든요.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0대 1로 뒤진 4회, 주자 1루에서 KIA 최형우가 타석에 들어섭니다.
그리고 초구를 받아쳐 그대로 담장을 넘겨 버립니다.
이승엽이 갖고 있던 기록을 넘어 KBO 역사상 아무도 달성하지 못했던 1,500타점을 수확하는 순간입니다.
▶ 인터뷰 : 최형우 / KIA 타이거즈
- "너무 감격스럽고, 지금까지 그걸 위해 달려온 건 아니지만 하고 나니까 뭔가 야구했던 인생들이 떠오르기도 하고…."
최형우의 대기록 달성은 올해에만 두번째입니다.
지난 4월에는 465번째 2루타를 치며 최다 2루타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습니다.
전인미답의 경지로 보였던 이승엽의 대기록들이 최형우에 의해 깨지고 있는 겁니다.
이승엽의 수식어인 '홈런왕'도 조만간 SSG 최정의 것으로 바뀔 전망입니다.
현재 최정은 통산 444홈런으로 이승엽에게 23개 차이로 다가섰습니다.
▶ 인터뷰 : 최형우 / KIA 타이거즈
- "당연히 앞으로 1~2년 안에 엄청난 기록을 (최정이) 낼 거예요. 저보다 엄청난 기록을 낼 것이기 때문에 전 이제 후배들 응원하고 싶어요."
투수 중엔 KIA 양현종이 돋보입니다.
지난달 162승을 거두며 정민철을 제치고 통산 다승 2위로 올라선 건데, 이제 양현종 위에 있는 투수는 송진우 뿐입니다.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라는 말이 사실이 되고 있는 올해 프로야구, 팬들은 레전드를 넘어선 새로운 전설의 탄생을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