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명동 중국 관광객 늘려야” 경제협력 강조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 사진=연합뉴스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와 회동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호국영웅을 홀대하면서 중국 대사에게 굽신거리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김 대표는 오늘(10일) 페이스북에 “틈만 나면 호국영웅들에 대한 폄훼와 비하에 급급한 민주당이 우리나라를 침략한 중국의 대사 앞에서는 다소곳하게 두 손 모아 그의 오만불손한 발언을 열심히 받아 적으면서 굽신거리는 모습을 보면 화가 치밀어 오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천안함 자폭’ 발언으로 논란이 일어 민주당 혁신위원장을 사퇴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과 최원일 전 함장의 이 대표 면담 요구를 거부했다는 보도를 나열하며 “참으로 답답하다. 나라를 지키다 희생된 호국영웅들에 대한 예우가 그렇게도 어려운 것이냐”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송두리째 날려버린 이 대표와 민주당에게 호국보훈은 도대체 어떤 의미인가”라며 “이 나라의 자존심과 국익은 입에 발린 구호일 뿐이고 윤석열 정부를 깎아내릴 수만 있다면 중국에 대한 굴욕쯤은 괜찮다는 그 천박한 인식을 언제 버릴 거냐”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반면 같은 날 이 대표는 “야당 대표로서 지금 대한민국 국민들이 겪고 있는 민생과 경제의 어려움은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활성화하는 것으로 풀어내야 한다”며 “어떻게 하면 경제를 살리고, 대중 적자를 줄이고, 명동 일대가 중국 관광객으로 다시 들썩일 수 있게 만들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저녁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한편 이같은 김 대표 발언은 지난 8일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서 싱 대사와 이 대표가 만나 한-중 관계와 한반도 문제 등을 논의한 것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 자리에서 싱 대사는 양국 관계 악화의 원인은 ‘탈중국화’ 시도에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전력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고 베팅하고 있다”며 “단언할 수 있는 것은 현재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이 나중에 반드시 후
이날 김 대표는 국회에서 아이보시 고이치 일본 대사를 만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으로 불신을 없애는 일에 일본 측의 투명하고 적극적 협력이 필요하다”며 상반된 행보를 보였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