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에 필로폰을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 중 한 명의 주거지에서는 1,000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이 발견됐는데요.
투약자 중에는 요양병원 의사도 있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전의 한 버스터미널 하차장입니다.
한 남성이 고속버스 안에 있는 기사에게서 서류 봉투를 건네받습니다.
그 속엔 필로폰이 들어 있었습니다.
대전 공급책 70대 김 모 씨가 경기도 오산에서 온 고속버스 기사를 통해 마약을 전달받은 겁니다.
경찰은 김 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3억 2천만 원 상당의 필로폰 32.41그램을 발견했습니다.
1,080여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고속버스 화물을 추적한 경찰은 전국 공급책과 판매책, 투약자들을 순차적으로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 동안 대전과 경기, 대구 등에서 필로폰을 유통하거나 투약해 왔습니다.
투약자 중에는 요양병원 의사도 있었는데, 다른 고령의 투약자를 돕기도 했습니다.
공급책들은 단골들과 은밀히 거래를 해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출소한 지 며칠 안 된 남성이 대전의 한 보호소에서 이상한 행동을 보이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조남청 / 대전 중부경찰서 형사과장
- "검사를 한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고 행적 등을 다 수사하면서 마약을 공급한 피의자를 검거하게 됐고…."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경찰은 공급책 김 씨 등 6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요양병원 의사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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