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 사흘이 넘게 폭우가 쏟아지면서 최소 54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만 여채가 넘는 가옥이 침수하면서 이재민도 4만 가구가 넘을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아이티 소식, 김태림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허리까지 찬 흙탕물에 사람들이 위태롭게 걸음을 옮기고, 나무는 물에 잠겨 반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건물이 무너지고 주변엔 지진의 잔해가 남아있습니다.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 전역에 폭우가 쏟아져 최소 54명이 숨지고, 18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수도 포르토프랭스 등에 있는 주요 하천과 강물이 넘치면서 주택가까지 덮쳤습니다.
▶ 인터뷰 : 찰스 둘랄라/ 피해 주민
- "저는 모든 걸 잃었어요. 우리는 잘 곳도 필요합니다. 모든 것을 잃어서 옷도 요청했어요. 돼지, 염소도 사라졌습니다."
3만 개가 넘는 가옥이 침수되면서 이재민은 4만 가구가 넘을 것으로 집계됩니다.
아이티 남서부 아브리코 인근 해상에서는 규모 4.9 지진이 발생해 최소 3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은 국제기구들과의 협력을 통해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스테판 두자릭 / 유엔 사무총장
- "지역사회 지원을 위해 유니세프, 세계식량계획 등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35만 개의 식사와 음식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아이티는 2021년 조브넬 모이즈 당시 대통령 암살 이후 행정부가 사실상 기능을 잃은데다 갱단 분쟁에 따른 강력 사건으로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 말부터는 콜레라까지 유행하면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림입니다. [goblyn.mik@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