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셋을 쓰면 눈앞에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는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예전만큼 뜨겁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빅테크 기업들이 새로운 헤드셋을 공개하며 경쟁을 벌일 예정이라, 시들해진 메타버스가 다시 불타오를지 관심입니다.
장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조이스틱을 이리저리 흔드니 게임 속 캐릭터가 즐겁게 춤을 춥니다.
40% 더 얇아지고 그래픽 성능은 2배 이상 개선된 메타의 차세대 VR·MR 헤드셋입니다.
▶ 인터뷰 : 루스 브램 / 오큘러스 스튜디오 총괄 프로듀서
- "메타 퀘스트3가 출시되면 더 좋은 사양과 많은 앱, 경험 그리고 획기적인 MR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메타의 신제품 발표는 애플이 첫 MR 헤드셋을 발표하기 직전 이뤄져 더 관심을 끌었습니다.
애플은 현지시간 5일 예정된 연례개발자회의(WWDC)에서 첫 MR 기기를 선보일 전망입니다.
가격은 400만 원 수준으로 예상되는데, 메타가 65만 원 대 가성비 전략이라면 애플은 프리미엄급 시장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현재 가상, 증강 현실을 비롯한 메타버스 시장은 메타의 독주 체제.
하지만, 지난해 전 세계 VR·AR 기기 출하량은 1년 전보다 12% 감소했고,
메타에서 VR 헤드셋을 담당하는 리얼리티랩 부문 1분기 영업손실은 5조 원이 훌쩍 넘습니다.
기술 발전이 더디고, 헤드셋을 활용할만한 분야가 생각보다 적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관심이 멀어진 배경입니다.
앞서 구글도 증강현실 안경인 '구글 글래스'를 내놨지만 지난 3월 10년만에 철수했습니다.
하지만, 메타와 애플 등 빅테크 기업이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메타버스·헤드셋 시장이 새 모멘텀을 마련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장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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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