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와 접경 지역인 러시아 서부 본토에서 교전이 발생해 주민 8명이 다치고 민가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러시아 반체제 단체는 자신들이 한 일이라고 성명을 냈습니다.
이혁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집 안 곳곳이 파손돼 있고 그을린 흔적이 가득합니다.
부서진 건물 잔해들도 널브러져 있습니다.
러시아 서부에 있는 벨고로드 주에서 현지시간 22일 교전이 발생해 피해를 입은 모습입니다.
포격으로 최소 8명이 다쳤고, 주택 3채 등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벌인 일이라 밝혔지만, 우크라이나는 즉각 부인했습니다.
피해를 입은 벨고로드주는 우크라이나와 인접해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중요한 보급·지원 지역입니다.
교전이 이어지자 당국은 대테러작전 시행을 선포하고 주민들을 대피시켰습니다.
▶ 인터뷰 :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 러시아 벨고로드주지사
- "대부분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 차량으로 대피하시거나 그럴 수 없는 분들에겐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러시아 반체제 단체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는 '러시아 자유 군단'은 영상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러시아 자유군단
- "우리는 당신들과 같은 러시아인이며 당신들과 같은 평범한 사람입니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들도 군 정보당국을 인용해 이번 공격이 러시아인에 의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편집: 김미현
화면제공: 러시아 자유군단 프레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