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취임 1년을 맞은 지난 17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며 소회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제는 김의겸 의원 대신 박찬대 의원께서 민주당발 가짜뉴스를 담당하기로 한 건가”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고위공직자의 가상화폐 공개를 거부했다고 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주장을 즉각 반박한 것입니다.
한 장관은 오늘(18일) “박 의원은 아직도 ‘청담동 술자리’ 가짜뉴스도 바로잡거나 사과를 안 하고 있는데 그 가짜뉴스를 아직도 믿는 국민이 많다”며 “그래도 이번에는 가짜뉴스를 바로잡고 사과할 것을 정중히 요구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박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가상화폐와 관련된 정부 부처 16곳에 가상화폐 보유 여부를 공개하자고 했는데 갑자기 법무부 장관이 그건 ‘사적 영역의 부분이고 개인정보의 부분’이라며 거부해 버렸다”고 말했습니다.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사진=연합뉴스 |
박 최고위원은 ‘한 장관이 거부한 것이냐’는 질문에 “공개 대상이 아니라고 해서 거부했다”며 “공직자의 윤리와 재산등록 범위가 무엇인지 논란이 되는 상황이고, 검찰이 계좌 압수수색까지 들어간 상황에서 거부하는 건 이해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한 장관이 명시적으로 그런 말을 한 적 있느냐’는 거듭된 질문에 난처한 듯 “그렇게 물어보니 한 번 더 확인할 필요는 있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날 법무부는 공무원 행동강령에 따라 연 2회 가상자산 직무 관련 공무원의 가상자산 보유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는 “2021년부터 올 1월까지 점검한 결과 법무부 소속 공무원 중 장·차관을 포함한 직무 관련 공무원의 가상자산 보유가 없었다는 내용이 언론에 전달됐고 다수 보도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참여연대는 지난달 ‘직무관련 공무원의 가상자산 보유 현황파악 및 신고 요청’이라는 제목의 문건 4개에 대해
법무부는 정보공개청구된 문건에 대해 “법무부 내 가상자산 보유 현황 점검부서에서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점검을 실시하겠다는 것을 안내하는 공문”이라며 “가상자산 보유 현황이 기재된 문건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