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김연경이 선수가 아닌 고문으로 합류한 여자 배구 대표팀이 공개 훈련을 했습니다.
지난해 1승16패로 최악의 부진에 빠진 여자 배구가 올해 '김연경 효과'를 볼 수 있을까요.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연경이 미소를 지으며 몸을 푸는 선수들과 정겹게 대화를 나눕니다.
뒤이어 선수들에게 쉴 틈 없이 스파이크를 때리며 훈련을 돕습니다.
2년 전 도쿄올림픽 4강에 오르고 나서 대표팀에서 은퇴한 김연경이 선수가 아닌 고문으로 돌아왔습니다.
지난해 대표팀이 국제대회에서 1승16패로 추락하자 한국 여자 배구를 위해 복귀해 애정 어린 잔소리도 마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연경 / 여자 배구 대표팀 고문
- "부담 아닌 부담을 계속 옆에서 불어넣는 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그런 강조를 많이 하고 있어서."
선수들은 존재만으로 큰 힘이 되는 '김연경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정아 / 여자 배구 대표팀 주장
- "저희끼리는 (고문이 아닌) 연경 언니라고 부르는데, 이런 (상대) 선수는 이런 코스를 좋아하고, 이런 식으로 볼을 때린다고 수비 코스를 언니가 많이 알려주시고."
대표팀은 이번 달 지난해 12전 전패를 했던 발리볼네이션스리그를 시작으로 9월 아시아선수권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10월 파리올림픽 예선을 소화합니다.
김연경과 함께 여자 배구 황금기를 이끈 공격수 출신 한유미 코치도 합류하면서 위기에 빠진 여자 배구가 반등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k.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