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들 "서로에 대해 모른다" 진술
일본 경찰이 지난 8일 도쿄 번화가인 긴자의 고급시계 상점에서 발생한 강도 사건 용의자들의 신병을 확보해 조사 중이라고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이 어제(9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강도 사건은 전날 일몰 전인 오후 6시 15분쯤 도쿄 긴자에 있는 고급시계 롤렉스 전문 판매점인 '쿼크 긴자 888점'에서 발생했습니다.
흰색 가면을 쓰고 검은색 상하의를 착용한 강도 3명이 30대 남성 점원을 흉기로 위협한 뒤 쇠 지렛대로 진열장을 부수고 손목시계를 포함해 상품 100여 점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이들은 모두 10대로 10분 안에 시계 1억엔(약 10억원) 어치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또 범행 모습이 주변 행인과 상점 주변 사람들에 의해 촬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용의자들은 개의치 않고 시계를 가방에 넣은 후 흰색 승합차를 타고 달아났습니다. 강도단의 도주를 막으려 가게의 문을 닫아둔 한 여성에게는 "죽여버린다"라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동인구가 많은 퇴근 시간에 버젓이 일어난 터라 목격자들은 이 복면 강도단이 영화나 드라마를 촬영 중인 연기자인 줄 알았다고 합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몇 시간 뒤 사건 현장에서 3km 떨어진 아카사카에서 공범을 포함한 남성 4명을 체포했는데 이들의 나이가 모두 16~19세로 10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타고 달아난 차량이 렌터카 업체의 차량인 것을 파악했고, 체포 당시 렌터카 근처에서 약 30점의 손목시계가 든 검은색 주머
교도통신은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용의자 4명이 '서로에 대해 모른다'고 진술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강도단이 총 5명인 것으로 보고 현재 용의자들 2명이 소지한 스마트폰을 압수해 분석하고 있으며, 이들의 관계와 함께 모이게 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leesjee20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