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에 따르면 라덕연 투자자문사 대표가 골프장을 사겠다며 미 캘리포니아를 방문한 건 지난 2월.
해외 20여 개의 골프장을 갖고 있는 골프계 큰손이자 골프장 매각자인 한국산업양행 유신일 회장은 라 대표와 계약을 맺을 당시 임 씨도 함께 왔다고 기억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임 씨는 자녀들이 골프를 배운다고 말했고, 유 회장은 골프에 대해 아는 것도 많고 느낌이 좋아 바로 계약을 진행했다고 했습니다.
라 대표에게 20억 원을 맡긴 유 회장은 현재 투자금을 모두 잃고 빚까지 지게 됐습니다.
주가조작단이 개최한 투자자 모임에 참석한 임 씨가 라 씨를 종교로 치켜세우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해당 의혹의 불씨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임 씨측은 "라 대표와 골프 예능을 제작 중이었다"며 "계약 마무리 단계 때 예능 답사 차 동행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는 연예계 전반에 투자를 제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노홍철 씨 외에도 가수 솔비 씨도 주가조작 핵심 세력에게 투자 제안을 받았지만,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솔비 측은 지난 2021년 한 골프 예능에 출연해 프로 골퍼와 친분을 맺은 뒤 라 대표가 찾아와 투자를 권유했지만 "땀 흘리지 않고 번 돈에 대해 관심이 없어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태로 주가폭락 피해자는 1,000여 명, 피해 금액은 8,000억에서 1조 원으로 추산됩니다.
서울남부지검·금융위원회 합동수사팀은 주가폭락 사태 핵심 인물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해 수사 중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