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음식을 배달하고 결제를 하는 척하며 신용카드를 복제해 귀금속을 구매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 안산에서는 차를 빌려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챙긴 같은 배달업체 기사들도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헬멧을 쓴 한 남성이 배달 음식을 들고 엘리베이터에 탑니다.
이 배달기사가 다시 CCTV에 포착된 곳은 부산의 한 귀금속 매장.
음식을 시킨 손님의 신용카드를 몰래 복제해 사용한 겁니다.
손님에게 받은 카드를 먼저 복제기에 넣어 정보를 빼낸 뒤 "결제가 잘 안 됐다"며 다시 진짜 단말기로 결제해 신용카드를 복제한 배달기사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배달기사 13명은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1,700만 원 상당의 부당 이익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윤동린 / 부산남부경찰서 수사 4팀장
- "주범들은 모두 20대 초반으로 배달대행 일을 하면서 알게 돼 사전에 총책, 중간 관리책, 위조책, 전달책 등 역할을 분담해 치밀하게 범행을…."
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4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가담자 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앞차가 깜빡이를 켜고 차로를 바꾸는 순간, 그대로 부딪힙니다.
이런 비슷한 사고가 안산시 일대에서 2020년 6월부터 다음해 9월까지 19차례나 발생했습니다.
배달기사들이 렌터카를 빌려 고의사고를 낸 겁니다.
같은 배달업체의 기사 20명이 일부러 사고를 내고 타간 보험금은 1억 6,000만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배달대행 업체 안에 소속된 사람들입니다. 그러다 보니 지인들 차근차근 알게 돼…. 차량에 옆에 타라! 동승을 해서 입원을 하고…."
경찰은 주범인 20대 남성을 보험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19명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영상제공 : 부산남부경찰서, 경기남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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