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요금제는 데이터가 너무 적고, 비싼 요금제는 데이터가 너무 많고… 중간이 없었죠.
정부 압박 속에 SK텔레콤이 5G 중간요금제를 내놨습니다.
데이터량에 맞춰 요금제를 고를 수 있는데, 중간요금제가 필요했던 경우라면 월 7천 원 정도 통신비가 줄거라고 정부는 내다봤습니다.
이연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SK텔레콤이 정부의 압박 속에 새로운 중간요금제를 내놨습니다.
지난해 내놨던 월 5만 9천원 요금제에 필요한 데이터량을 추가 요금을 내고 고르는 방식입니다.
▶ 스탠딩 : 이연제 / 기자
- "제가 지난 한 달간 사용한 데이터가 70GB 정도입니다. 현행 요금제의 경우24GB 바로 다음 요금제가 110GB 여서 더 비싼 요금제를 이용해왔는데요.
이번에 출시되는 중간 요금제로 바꿀 경우 한 달에 3천 원 씩 절약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새 요금제는 5월 1일부터 가입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KT와 LG도 곧 중간요금제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종호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KT나 LG U+에서도 내부에서 이런 새로운 요금제 출시를 준비 중으로 알고 있고요. 아마 조속한 시일 내에 아마 신고를 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간요금제 출시에 소비자 반응은 엇갈립니다.
▶ 인터뷰 : 박병규 / 서울 번동
- "저렴해진다면 그래도 요금제 바꿔서 쓸 의향은 있어요."
▶ 인터뷰 : 고영민 / 경기 고양시
- "그 차이가 크지 않다면 굳이 안 바꿀 것 같아요."
이번에 발표한 중간요금제 데이터 단가가 높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주호 /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팀장
- "데이터당 단가가 너무 높거든요. LTE 요금제라든가, 5G 중저가 요금제를 쓰시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통신비 부담이 더 늘어날 수도…."
중간요금제와 함께 SK텔레콤은 데이터사용이 적은 노년층 전용 요금제와 데이터를 더 많이 주는 청년 요금제도 함께 내놨습니다.
MBN뉴스 이연제입니다.
[yeonjelee@mbn.co.kr]
영상취재: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