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상반기가 판세 결정 승부처…민관 원팀으로 최선"
↑ 1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제3차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위원회. 2023.03.10 /사진=연합뉴스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전을 바둑에 빗대며 국제박람회기구(BIE) 현지실사·4차 프레젠테이션(PT)·맞춤형 해외교섭 등 남은 3개의 승부처에 승부수를 걸겠다고 오늘(10일) 밝혔습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는 오늘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최 회장과 한덕수 국무총리 공동 주재로 3차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최 회장은 모두 발언에서 “유치 경쟁이 후반부에 접어들었다. 바둑으로 치면 초반 열세였던 국면이 어느 정도 대등한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9개월은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한 치열한 ‘수 싸움’이 예상되며 특히 빅 이벤트가 몰려 있는 이번 상반기는 판세를 결정짓는 승부처”라고 진단했습니다.
최 회장이 꼽은 첫 승부처는 내달 3~7일 진행될 BIE 현지실사입니다. 최 회장은 “부산엑스포 유치 타당성을 입증하고 부산의 강점과 한국 소프트 파워의 진면목을 보여줘야 한다”며 “전방위적 홍보 활동을 통해 국민 관심과 참여를 제고해야 하며 기업들도 전폭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두 번째 승부수를 띄우는 시점은 6월에 진행하는 4차 프레젠테이션(PT)으로 꼽았습니다. 최 회장은 "3차 PT에서 인류 현안을 함께 해결하자고 제안했는데 4차에서는 한국의 실제 문제해결 의지와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지막 승부수는 민관이 함께 추진하는 '맞춤형 교섭활동'을 제시했습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민간과 정부가 함께 꾸린 '원팀 코리아'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그는 "회원 국가별 맞춤형 교섭 활동과 파리 현지 활동 등 투트랙 전략을 통해 가용 가능한 정책 수단과 비즈니스 역량 총동원으로 회원국의 마음 얻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실제 투표권자인 각국 주요국에서 간담회를 진행하고 K-문화 이벤트를 지속 개최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2030 엑스포 개최지는 올해 11월말 경 BIE 총회에서 회원국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유치지원민간위원회(민간지원위)는 대한상의를 중심으로 기업 역량을 결집해 중점국가 대상 민관 경제사절단을 집중 파견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기존 경협관계를 최대한 활용하는 한편 신규 경협사업도 발굴합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