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에 출전하는 야구 대표팀이 일본에서 첫 공개 훈련을 하고 본격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강행군으로 인해 피로와의 싸움을 벌이면서도 타격과 수비 훈련에 힘을 쏟았고, 호주와의 1차전 선발은 꽁꽁 감췄습니다.
오사카에서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오사카 훈련장에서 많은 취재진의 관심 속에 첫 공식 훈련을 가진 대표팀.
모두 표정은 밝지만, 미국에서 우여곡절 끝에 35시간 만에 귀국하고 다시 이틀 뒤 일본으로 이동한 만큼 우선 피로 회복이 관건입니다.
▶ 인터뷰 : 고우석 / 야구 대표팀 투수
- "쉽게 벌어지지 않는 상황이다 보니까 좀 걱정도 많이 했는데. 핑계라고 생각하지 않고 잘 준비해보겠습니다."
14년 만의 대회 4강 진출을 목표로 내건 대표팀은 다행히 순조롭게 적응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프로야구 6관왕에 올라 관심이 집중된 이정후는 겨우내 바꾼 타격폼을 꼼꼼하게 점검했고,
4번 타자가 유력한 박병호는 힘을 실은 타격을 과시하는 등 모두가 힘을 냈습니다.
수비에서는 컨디션 난조인 최정을 대신해 오지환이 김하성, 에드먼과 함께 내야 훈련을 소화했습니다.
8강 진출의 분수령인 호주와의 1차전에 고영표 투수의 선발이 유력시되지만, 이강철 감독은 비밀이라며 공개를 꺼렸습니다.
▶ 인터뷰 : 이강철 / 야구 대표팀 감독
- "다른 팀은 말 안 했는데, 저희가 말하면 저희가 전력 분석 노출하는 거 아닙니까. 아군에 총질하지 맙시다."
▶ 스탠딩 : 국영호 / 기자
- "현지 적응 훈련에 들어간 우리 대표팀은 내일 오릭스, 모레 한신과의 연습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오사카에서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k.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