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298억 3천만 달러로 집계돼 11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수출이 부진했는데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수입은 대폭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는 298억 3천만 달러 흑자입니다.
흑자 기조는 지켜냈지만 852억 3천만 달러 흑자였던 2021년과 비교하면 약 3분의 1 수준으로 2011년 이후 11년 만의 최저치입니다.
한국은행은 "에너지 수입 가격 상승과 주요국 성장세 둔화, IT 업계 불황 등이 흑자폭 축소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환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부국장
- "경상수지 흑자폭 축소는 일본·독일 등과 같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수출 강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현상입니다."
12월 경상수지는 26억 8천만 달러로 한 달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2021년 12월과 비교하면 42% 수준에 그쳤습니다.
수출보다 수입이 많이 늘어난 영향이 큰데, 상품수지는 4억 8천만 달러 적자로 3개월 연속 적자인데다 1년 전 대비 49억 1천만 달러 급감했습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반도체와 철강제품, 화학공업제품 수출이 부진했고 중국와 동남아, 일본으로의 수출도 위축됐습니다.
올해도 수출 부진이 계속되며 1월 무역수지가 역대 최대인 126억 9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상수지 개선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guswo132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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