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어선 청보호가 뒤집힌 지 나흘째를 맞았습니다.
밤사이 구조당국은 어선을 수심이 얕은 곳까지 옮기고 수색 작업도 진행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봅니다.
장덕진 기자, 인양과 수색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구조본부가 차려진 목포해양경찰서에 나와있습니다.
청보호는 오전 2시쯤 최초 사고지점에서 15km가량 떨어진 대허사도 앞바다에 도착했습니다.
구조당국이 수심이 얕아 파도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안전지대로 청보호를 옮긴 겁니다.
청보호는 어제 오후 6시 10분부터 목표지점까지 약 18km를 이동했는데요,
해경은 조류가 상대적으로 느린 오전 9시쯤부터 인양을 위한 작업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밤사이 사고 지점 인근에 함정 20여 척을 동원해 수색 작업도 이어졌지만, 추가로 발견된 실종자는 없습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실종자는 모두 5명으로 어제 새벽에 1명, 정오에 2명, 오후에 2명이 발견됐고 모두 선체 내부에서 수습됐습니다.
실종자들은 배가 뒤집힐 당시 물을 퍼내거나 갑판 위에 있다가 미처 피하지 못한 걸로 추정됩니다.
지난해 3월 진수된 청보호가 1년도 안 돼 전복된 이유에도 관심이 쏠리는데요,
구조된 선원은 평소 운항 중에도 배가 좌우로 기울거나 물이 새는 등 이상징후가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배를 뭍으로 올려 페인트 도색 정비를 받기도 했는데,
해경은 청보호 전복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청보호가 인양되면 감식을 통해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목포해양경찰서에서 MBN뉴스 장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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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최양규·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영상제공 : 목포해양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