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자 없음'으로 발표된 성남시청 빙상 코치 공개 채용 결과로 뒷말이 무성하다.
채용 보류 발표가 나오기 몇 시간 전 최민정 등 성남시청 빙상팀 소속 선수 6명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코치를 선발해달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SNS에 올렸던 배경을 놓고 여러 추측이 나온다. 일각에선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존재 이유는 뒷전에 있고 사회적 이슈들이 주를 이뤄 선수들이 안타까운 마음을 가졌기 때문이란 최민정의 SNS 글이 '안현수 지지'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과연 최민정 등 선수들은 안현수 지지의 뜻을 담아 성명서를 발표한 걸까? 복수의 빙상계 관계자는 "성명서를 있는 그대로 해석하면 된다"며 고개를 저었다. 선수들이 원하는 건 지도자로 검증된 사람을 뽑아 달라는 것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란 것이다.
빙상계의 한 관계자는 "일부 선수가 호감을 느끼는 지원자가 있긴 했지만 안현수는 아니었다"며 "선수들이 성명서까지 쓴 건 유력 정치인에게 줄을 댔다는 소문에 휩싸인 A씨 내정설 때문"이라고 말했다.
빙상계에선 지난해 12월 성남시청이 빙상 코치 공개 채용을 시작했을 때부터 A씨가 유력하다는 소문이 돌았다. A씨는 그동안 여야를 넘나들며 정치권에 기댔는데, 이번에 최종 후보 2인에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빙상 코치가 되려고 유력 정치인의 힘까지 빌렸다는 소문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한 빙상인은 "빙상장 사용·운영권을 생각해 보라"고 귀띔했다. 쓰려는 사람에 비해 빙상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대관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면 빙상계에서 '절대 반지'를 얻는다는 얘기다.
성남시청 직장운동부 관계자는 "빙상팀 코치 공모를 다시 진행할 생각"이라고 말했지만 시기에
[전광열 기자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