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3년 동안 마스크를 쓰면서 하루에만 2천만 개가 버려지는 폐마스크는 처리하는 데 골칫거리였죠.
실내 마스크 의무가 해제돼도 당분간 계속 사용하겠다는 분들이 많아 대책 마련이 필요한데요, 환경부가 일반쓰레기로 처리했던 정책에서 벗어나 재활용할 수 있도록 분리배출을 추진합니다.
김민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미용실에 일회용 마스크가 일반쓰레기와 함께 버려져 있습니다.
환경오염 걱정에 일회용 마스크 사용을 줄여보려고 하지만 업종 특성상 하루 10장 가까이는 기본적으로 버려집니다.
▶ 인터뷰 : 미용실 대표
- "버려졌을 때 환경을 먼저 생각하게 되고요. 분리수거 같은 게 돼서 별도로 처리가 되는 게 있었으면…."
일회용 마스크의 국내 하루 배출량은 2천만 개, 연간으로는 73억 개로 추산됩니다.
마스크 필터의 주 원료인 '폴리프로필렌'은 완전히 썩는 데 450년이 걸리고, 마스크 1톤을 소각할 때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3톤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폐마스크도 일정한 공정과정을 거치면 플라스틱 재료로 재활용돼 의자나 반려동물용품 등 다양한 물건으로 사용됩니다.
그러나 마스크 수거함을 설치한 곳은 일부 지자체나 공공기관에 그치고 있는 게 현실.
2년 전 국민권익위원회가 공공장소에 마스크 수거함을 설치하고 분리배출 체계도 마련하라는 정책제안을 내놨지만 환경부는 일반쓰레기처럼 폐기한다는 규정을 지금까지 고수해 왔습니다.
▶ 인터뷰(☎) : 환경부 관계자
- "감염성이나 이런 것 때문에 종량제 배출을 원칙으로 계속 운영하고 있었고…."
그런데 실내 마스크 의무가 해제된 것을 계기로 환경부가 폐마스크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정부 차원의 '위드 코로나' 기조에 발맞춰 감염 우려보다 그동안 제기된 환경오염의 심각성에 시선을 돌린 것으로 보입니다.
환경부는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뒤에 나타난 마스크 사용량 등을 점검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김형균 VJ
영상편집 : 김경준
그 래 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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