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있었던 정치권 소식 뉴스돋보기에서 좀 더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치부 신재우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이른바 '헝가리식 저출산 대책'을 두고 어제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논란이 수면 아래로 가라 앉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실에서 다시 반박에 나섰다고요?
【 기자 】
네, 대통령실은 앞서 이례적으로 나 부위원장이 언급한 출산 시 대출 원금 일부 탕감 정책을 사회수석이 직접 나서 부인했었죠.
이런 반박이 나온 지 이틀 만에 나 부위원장이 SNS를 통해 "대통령실 우려를 십분 이해한다"며 "오해를 일으켜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후 대통령실 고위관계자가 기자들을 통해 또 비판에 나선 겁니다.
이 관계자는 "나 부위원장이 돈 없이 해결되는 저출산 극복은 없다"면서 본인 정책을 굽힐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지극히 부적절한 언행을 계속하고 있다"며 "공직자로서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처사"라고 쏘아 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은 대단히 실망스러워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질문 1-1 】
대통령실이 이례적인 연속 반박, 국민의힘 당권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 기자 】
나 부위원장은 대통령실의 첫 반박이 나올 때만 해도 "근거 없는 곡해를 지양해 달라"며 "전당대회 출마 계산에 함몰돼 정략적으로 활용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 참모진이 연이어 나 부위원장을 저격하면서 향후 거취 문제를 다시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됐습니다.
사실상 나 부위원장과 함께 당정 운영을 하긴 어렵다는 시그널을 냈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선 부위원장 직 해촉 가능성도 언급되는 가운데, 출마든 불출마든 나 부위원장의 고민은 한층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
다른 당권 주자들은 주말에도 분주하게 움직였다고요?
【 기자 】
네, 김기현 의원은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 청년정치모임 발족식에 참석하며 청년층 표심 공략에 나섰습니다.
나 부위원장에 대해선 현재 맡은 중책을 강조하며 에둘러 불출마를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 "(저출산, 고령화) 문제의 중요성, 그 대책의 시급성 이런 부분들을 나경원 부위원장께서 충분히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고…."
김 의원은 오늘 여의도 선거 캠프 개소식을 할 예정입니다.
경쟁 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친이계로 꼽히는 3선 김영우 전 의원이 경선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이라고 발표했는데요.
안 의원은 윤심팔이 후보가 아닌 '윤힘 후보'가 되겠다며 오늘 공식 출마 선언을 합니다.
【 질문 3 】
여당에서 공수처에 대한 날 선 비판이 나왔어요?
【 기자 】
네, 김진욱 공수처장은 지난 2일 시무식에서 찬송가를 부르며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죠.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자신을 임명해준 지난 정권에 대한 친위병 노릇을 제대로 못 해 미안함을 느낀 것이라고 비꼬았습니다.
▶ 인터뷰 : 양금희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자신의 앞날에 대한 불안함, 세금도둑 집단으로 전락한 공수처의 초대 처장인 것에 대한 창피함 등 복합적 감정이 눈물샘을 자극한 것이 아닐까…."
반면 공수처 관계자는 "구성원들에게 단합된 마음이나 정의로운 마음을 강조하다 울컥한 것 같다"며 "핍박을 받아서 울부짖은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 질문 3-1 】
전현희 권익위원장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도 아니고 부위원장이 사퇴를 종용했다면서요?
【 기자 】
네, 권익위의 부장판사 출신 김태규 부위원장이 SNS를 통해 전 위원장을 직격했습니다.
"현 정부의 정무직이 문 정부의 철학과 가치관을 추종한다면 그것은 국민이 선거를 통해 보인 선택을 배신하는 것"이라고 썼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지만, 8개월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전 위원장을 에둘러 비판한 건데요.
앞서 말씀드린 김진욱 공수처장, 한상혁 방통위원장 등 전임 정부 임명 인사들에 대한 비판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4 】
오늘부터 1월 임시국회가 시작하는데, 여야 대치가 심상치 않아보입니다. 어떤 쟁점이 있나요?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무인기 침범으로 불거진 안보 위기 사태 등과 관련해 대정부 현안 질의를 관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오늘과 내일 '안보 참사' '경제 위기' 등을 안건으로 긴급 본회의 현안 질문을 추진하겠다는 건데요.
반면 국민의힘은 이번 임시국회가 이재명 대표를 위한 '방탄용'이라고 보고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무인기 침투와 관련해서도 "필요하면 국방위원회에서 비공개 질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또 내일 이재명 대표의 검찰 출석이 예정된만큼, 이와 관련한 여야 공방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신재우 기자와 함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