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수도 파리 소재 쿠르드족 문화센터 인근에서 대낮에 총격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수사 당국이 인종 차별 범죄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 내 쿠르드인들이 항의 시위를 벌여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프랑스 파리 번화가로 꼽히는 10구의 쿠르드족 문화센터.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두고 이 일대에서 60대 프랑스 백인남성이 여러 발의 총격을 가했습니다.
▶ 인터뷰 : 베쿠아우 / 프랑스 파리 검사
- "지금까지 3명이 숨졌고, 부상자 한 명은 위중한 상태입니다."
로이터통신은 센터 앞과 식당에서 숨진 3명은 모두 쿠르드인이며 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는 지난해 이주민 텐트촌에서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수감됐다가 최근 보석으로 풀려난 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2016년 살인미수 전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다르마냉 / 프랑스 내무부 장관
- "용의자는 분명히 외국인을 공격하려 했습니다. 쿠르드족을 특정해 노린 것인지는 사법 조사를 통해 알아낼 것입니다."
인종 차별 의심 범죄에 프랑스 거주 쿠르드족들은 거리로 나와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쿠르드족에 적대 정책을 펴는 튀르키예 정부를 규탄하는 성격이 컸습니다.
프랑스 경찰은 과격 시위 양상에 최루탄을 발사하며 시위대와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