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경남 사천에서는 '아는 사람만 먹는다'는 서포 굴 수확이 한창입니다.
갯벌에서 자란 서포 굴은 일반 굴보다 작지만, 더 쫄깃하고 향이 진한 것이 특징입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좁은 해협 사이로 굴 양식장이 빼곡히 들어서 있습니다.
보트를 타고 나가 굴대에 붙어 있는 줄을 끌어올리자 군데군데 자리 잡은 서포 굴이 얼굴을 내밉니다.
밀물과 썰물의 차로 바닷속에 잠겼다 나왔다 를 반복한 덕분에, 알은 작지만, 더 탱글탱글하고 향이 진한 것이 특징입니다.
껍데기는 야물 대로 야물어, '쪼개기'라는 도구로 깨뜨리지 않으면 알맹이를 구경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진향달 / 어민
- "(일반 굴은) 주둥이가 벌어져서 칼로 잘 까지는데 서포 굴은 단단해서 쪼개기 아니면 못 까요."
생산량이 많지 않아 일반 굴보다 30% 이상 높은 가격에 팔리는데 60여 어가가 연 20억 원의 소득을 올립니다.
▶ 인터뷰 : 강복순 / 어민
- "겨울 한 철 벌면 여름내 생활할 수 있어요. 자식들한테 손을 안 벌립니다. 손자 용돈 주고 내 할 것 다합니다."
사천시는 16억여 원을 들여 사천 비토섬에 굴 특화거리를 조성했습니다.
가공에서 생산시설까지 현대화 작업을 마치고 본격적인 관광객 모시기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박동식 / 경남 사천시장
- "많은 관광객이 와서 자연산 굴을 많이 드시고 갈 것이고 또한 택배로 많이 보내기 때문에 우리 지역 경제에 많은 보탬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천 서포 굴 수확은 내년 3월까지 계속됩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