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 약속, 여태껏 아무 연락 없어"
↑ 지난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유가족 간담회에서 유가족이 울먹이며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이태원 참사 희생자인 고 이지한 씨의 아버지 이종철 씨가 "대다수의 유가족들이 참사 희생자의 마약 관련 부검이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는 오늘(6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최근 MBC를 통해 경찰이 유가족들에게 부검을 제안했다는 사실에 관해 "저도 그 얘기를 들었다. 아마 제가 알기로 유가족들 거의 다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씨는 "경찰이 (참사 직후) 처음에 와서 하는 얘기가 조서를 꾸려야 하고 부검을 할지도 모른다고 하더라. 그래서 '아니, 사인이 압사 아닙니까?' 했더니 확실치 않다면서 마약 관련해서 확인을 해야 한다고 (얘기를 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제가 알기로 희생자 세 분의 유가족이 부검(에 동의)했는데, 그 중 제가 아는 분은 한 달이 넘도록 부검 결과가 안 나오고 있다"면서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국정조사에 법무부가 빠져 있는데, '부검'을 전국적으로 똑같은 얘기를 했다는 건 계획된 거라고 본다"며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그는 정부의 피해자 지원 현황을 묻는 질문에 "정부에서, 행안부에서 저희 유가족들과 접촉을 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장례식장에서 한 번 서울시청과 경찰관이 '뭐든지 도와줄 테니까 말만 해라'라고 얘기를 했지만 그 이후부터는 (연락이)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중대본이 해체된 것을 두고도 "행안부에서 왜 자기들 맘대로 해체했다가, 또 만들었다가 (하는지).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저희 유가족들은
어제(5일) 이태원 참사의 핵심 피의자로 꼽혔던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대해서는 "그동안 당연히 (경찰) 한 쪽만 보고 있었다. 그런데 검사도 있었다는 걸 깜빡했구나. 다 같은 편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