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시멘트 분야 운송거부자 316명에게 업무개시명령서를 전달했습니다.
명령서를 받은 차주들은 24시간 내에 업무에 복귀해야 하는데, 비노조원을 중심으로 복귀하는 차주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유소 쪽은 수급 상황이 나아지고 있지 않아 정부가 정유업계에 대한 추가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검토 중입니다.
이어서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멘트 운송 차질을 빚고 있는 인천의 한 시멘트사업소.
시멘트를 옮기는 래미콘 차량이 천천히 사업소 밖으로 움직입니다.
정부합동조사팀은 시멘트 운송을 거부 중인 화물차주 765명의 명단을 확보해 이 중 316명에게 업무개시명령서 우편송달을 마쳤습니다.
파업에 동참했던 비노조원들이 현장에 일부 복귀하면서 어제 기준 시멘트 출하량은 4만 5천 톤으로 전일대비 2배 이상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창기 / 한국시멘트협회 부회장
- "(복귀해서) 실제 운송이 이뤄지고 있고요. 전국 평균으로 보면 (평시대비 운송률이) 한 45~50% 선인데 조금 희망적으로 봅니다."
이와 달리 주유소의 수급 상황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습니다.
기름이 떨어져 팔지 못하는 품절 주유소는 49곳으로 어제보다 23곳이 늘었습니다.
정부는 수급상황에 따라 이르면 내일(2일)이나 주말에라도 임시 국무회의를 소집해 정유업계에 대한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대통령실 부대변인
- "재화와 용역의 무기한 운송 중단의 피해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습니다."
다만, 화물연대 업무 복귀율이 조금씩 높아지면서 파업 동력이 떨어지고 있어 정부는 일단 파업중단을 독려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강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