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요즘 '한 목소리'로 이재명 대표를 겨냥하는 남욱 변호사와 유동규 전 본부장이 돌연 법정에서 신경전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다른 것도 아니고 막대한 돈을 배분하는 대장동 사업 지분율을 놓고 양측의 기억이 엇갈렸기 때문인데, 두 사람 중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을까요?
두 사람의 엇갈리는 진술은 이 대표를 겨냥한 폭로의 신빙성에 영향을 줄까요?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2014년 12월 45%였던 남욱 변호사 측 대장동 지분이 석 달 만에 줄어든 경위를 놓고 어제(25일) 법정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남 변호사는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 네가 있으면 사업권을 안 준다"고 했다는 김만배의 씨의 발언을 전했습니다.
두 사람의 설전은 여기서 시작했습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이 "그렇게 배제됐으면 크게 반발했어야 했다"고 하자, 남 변호사는 "그래서 그 날 소리 지르며 싸우지 않았냐"고 반문했습니다.
이렇다보니 두 사람의 이재명 민주당 대표 관련 발언에 신빙성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앞서 남 변호사는 "총 4차례 최소 40억 원을 이 대표 측에 건넸다" "천화동인 1호에 이 대표 측 지분 있다", 유 전 본부장은 "경선자금 몫으로 내가 전달했다" 등 폭로했습니다.
게다가 남 변호사의 법정 진술 상당수는 직접 경험한 게 아닌 '전해들었다' 형식입니다.
▶ 인터뷰(☎) : 구자룡 / 변호사
- "다른 증거들과의 연결 상태를 봐서 공범들은 결국 양형상의 고려 때문에 나중에는 진실을 실토하기 마련이거든요. "
검찰은 관련자들의 바뀐 진술에 부합하는 충분하고 다양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히고 있어, 이 대표를 향한 수사는 한층 더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